일상에서 마주한 지역사회 기부천사, 장지현 점주님의 따뜻한 마음

매거진 2025.09.04 #PEOPLE #지역사회기부 #기부천사


기부를 일상처럼 실천하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점주님이 계십니다. 대구의료원에 마음을 보탰던 그때처럼, 일상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CU영진오피스점 장지현 점주님과 함께 그 따뜻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5년 동안 늘 같은 자리를 지켜온 CU영진오피스점, 겉보기엔 평범한 편의점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특별한 온기가 묻어납니다. 점주님의 환한 웃음과 일상이 된 나눔으로 손님들의 마음까지 밝히고 있었는데요. 그 특별한 나눔을 하나씩 들여다보려 합니다.

일상에서도 특별한 나눔을 꾸준히 해오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나눔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점포 옆이 병원이다 보니 멀리서 오신 보호자분들이나 간병인분들이 자주 찾으세요. 몸도 마음도 지치셨을 텐데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어 PB상품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또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드시러 오신 분들께는 직접 담근 장아찌나 김치를 나눠드린 적도 있죠. 어린이날에는 인근 아동센터에 라면을 기부했는데, 아이들이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영상을 보내와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건 아니지만 손님들과 따뜻함을 나누고 다시 큰 사랑으로 돌려받을 때가 많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손님들과 나눈 작은 나눔이 결국 더 큰 울림으로 이어지기도 했을 것 같아요. 지난 터키 지진 피해 당시에도 마음을 보태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어릴 적 홍수 피해를 입었을 때, 미국에서 보내온 옷을 기부받은 경험이 있어요. 그때 받았던 도움을 늘 기억하며 언젠가는 아이들에게도 나눔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기부된 옷들 중에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는 물품이 많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 옷을 직접 사서 생리대, 양말, 먹거리와 함께 전달했어요. 큰 건 아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대구의료원에 기부했다는 기사도 본 것 같아요. 그때의 일화가 궁금합니다!

20202, 대구 지역에 코로나가 유독 심했을 때였는데, 음식과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의료원에 아들과 딸 이름으로 200만 원을 기부했어요. 물론 저에게도 큰돈이지만,,,(웃음) 어려운 소식을 접하니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주저 없이 들었죠. 당시 아르바이트하던 학생도 저의 기부 소식을 듣고선점장님, 저도 기부하고 싶어요!”라며 선뜻 동참했어요. 20대 초반이라 아르바이트비가 귀했을 텐데, 그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기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참 기특한 마음에 보너스로 제일 비싼 신상 간식을 선물했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자녀분들의 이름으로 기부한 거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자녀분들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대구의료원 기부를 계기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기부 소식이 있으면 오히려 저보다 먼저 나서곤 해요. (웃음) 제 딸은 유니세프를 통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나눔이 주는 행복을 몸소 느끼고 배우고 있죠. 나눔이 감동으로, 감동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저 또한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선한 마음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인연

 

이러한 점주님의 마음씨에 감동받은 손님으로부터 꽃다발과 편지를 받으셨다면서요?

대구의료원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기사에 잠깐 올라간 적이 있었어요. 며칠 뒤, 20대 여성분이 점포 앞을 지나가다 꽃다발과 편지를 전해주고 가셨죠. 편지에는늘 버스로 이 길을 지나다니며 보던 점포였는데, 기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꼭 인사드리고 싶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진심 어린 글씨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제게는 오래도록 남을 큰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점주님께서 끊임없이 나눔을 실천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지네요.

어릴 적 아버지께서집에 온 사람에게는 물 한 컵이라도 대접해라라고 말씀하셨던 게 큰 교훈이 되었어요. 그때부터 작은 것이라도 베푸는 마음을 늘 간직하려고 했습니다.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게 진짜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 느껴지는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거든요. (웃음)

 


마음을 나누면서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주 활짝 웃으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오히려 몇 배의 행복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무언가 보답을 바라고 마음을 나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웃음으로 답해주시는 그 순간 자체가 제겐 큰 행복이거든요. (웃음) 그리고 예전에 BGF리테일과 함께 연탄 봉사활동을 했던 순간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행복을 나누는 일만큼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싶네요.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 

 


따뜻한 나눔이 가득한 점포라 그런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고 느껴지네요. 점주님께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요?

저에게 이곳은 쉬면서도 즐겁게 일하고, 또 배우는 공간이에요. 손님들과 교감할 때는 마음이 채워지고, 혼자 있을 때는 마음공부를 하기도 하죠. 늘 점주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장을 깔끔히 정리하고, 신상품도 빠르게 발주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손님들이다른 데는 없는데 여긴 있네요!’라고 말씀하실 때면 괜히 뿌듯해지고, 손님들과 더 깊이 교감하는 기분이 들어요. (웃음)

 

마지막으로, 작은 나눔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기부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일상 속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말처럼 중요한 건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마음과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줄까고민하기보다내 마음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나눔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마음입니다. 장지현 점주님의 이야기처럼 마음이 모이면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당신의 일상에도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는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장지현 점주님(CU영진오피스점)

. 최효정

편집. 김도희

사진. 김홍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