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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원효대로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다양한 굿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포스터부터 캐릭터 피규어, 아크릴 스탠드까지 점주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진열대는 작은 팝업 전시처럼 매장을 환하게 밝혀주죠. 이렇게 취향이 차곡차곡 쌓여 완성된 공간은
점주님의 일상에도 든든한 활력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매장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온 최미영 점주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굿즈가 가득한 매장이네요. 이렇게까지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이 된 시작점이 궁금해요.
사실 시작은 아주 평범했어요. 카운터에 쓰지 않는 유휴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에 뭘 하면 좋을까 계속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내가 직접 아크릴장을 구해서 내 취향을 반영시켜볼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면서 시작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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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젊었을 때부터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캐릭터 굿즈를 모으곤 했어요. 좋아하는 것들이 눈앞에 있으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웃음) 그래서 매장에서도 제가 손이 자주 가는 곳에 굿즈를 하나씩 올려두기 시작했어요. 애초에 ‘매장을 본격적으로 꾸미겠다’라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냥 눈에 보이는 빈 공간을 채우다 보니 어느새 그 자리가 제 취향을 담는 진열대가 된 거죠. 시간이 지나면서 매장 곳곳에서 제 취향이 드러나게 되었고, 덕분에 요즘은 일하는 시간도 훨씬 즐거워졌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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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보면 취향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으신 것 같아요. 새로운 취향은 어떻게 발견하시나요?
저는 예전부터 마음에 드는 건 분야 상관없이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남들보다 하루가 더 바쁘게 느껴질 때도 많죠. (웃음) 좋아하는 작품이나 아티스트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관련 굿즈를 찾아보게 되고, 종류도 다양해서 피규어부터 포스터, 아크릴 스탠드까지 이것저것 모으게 되더라고요. 애니메이션도 일본 작품뿐 아니라 중국 무협물까지 폭넓게 챙겨봐요.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생기면 해외 사이트를 찾아 굿즈를 주문하기도 하고요. 음악은 특히 록 밴드를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팀이 생기면 공연도 찾아가고 굿즈도 모으며 한동안 몰입해 지내는 편이죠.
요즘은
트위터나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새로운 취향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뭐지?’ 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깊이 빠져들고, 어느새 굿즈 예약 페이지를
열어놓고 고민하는 저를 발견할 때도 있고요. (웃음) 이렇게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넓어지다 보니, 좋아하던 것들이 매장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처음부터 매장을 꾸미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제 취향이
자연스럽게 공간에 스며들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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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버추얼 아이돌 굿즈가 유난히 눈에 띄네요. 어떻게 그 세계관에
빠지게 되셨나요?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버추얼 가수 영상이 추천됐는데, 노래도 좋고 캐릭터도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러다 여러 버추얼 그룹을 알게 되었고, 특히 일본의 ‘니지산지’나 한국의 ‘플레이브’ 같은 팀을 알게 되면서 더 깊이 빠지게 되었어요. 특히 일본은 버추얼 아이돌 문화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곳이라 콘텐츠 완성도가 정말 높아요. 앨범이나 굿즈는 나오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팬층이 탄탄하고, 온라인 콘서트에는 실시간으로 수많은 팬이 몰릴 만큼 열기가 대단하죠. 그런 분위기를 함께 즐기다 보니 굿즈도 자연스럽게 더 모으게 되고, 예약해야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도 많아서 애착도 더 커지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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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어떤 반응은
어떤가요? 알아보는 분들도 있나요?
생각보다 알아보는 손님들이 꽤 많아요. 특히 젊은 손님들은 진열대를
보는 순간 “어? 이거…!”
하고 바로 반응하더라고요. 그러다 “이거 전부
모으신 거예요?” 하며 관심을 가진다거나 여자 친구한테 보내준다고 사진을 찍어 가신 손님도 있었어요. 손님들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게 정말 즐겁고, 덕분에 일상에
활력도 생겨요. (웃음)
외국인 손님들 반응도 재밌어요. 얼마 전에는 일본 손님이 굿즈를 보고 “이 가수들… 아세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자기 나라에서도 마니아층만 아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한국 편의점에서 보니 신기했던
거죠. 취향이 딱 통하는 게 느껴져서 굉장히 기뻤던 경험이었어요. (웃음)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이 매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 가는 곳이
아니라, 잠깐이라도 서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커뮤니티처럼 느껴져요. 덕분에 일하는 공간이 더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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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곳곳에 스며 있는 걸 보면, 단순한 일터 이상의 공간일
것 같아요. 점주님께는 매장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에게 이 매장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머무는 공간이에요. 아무래도 집보다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보니,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제 애장품들을 옆에 두고 일할 수 있다는 게 큰 힘이 되죠. 그래서 일하는 동안도 즐겁고, 그러다 보니 굿즈도 점점 더 늘어나더라고요. (웃음) 또 굿즈 덕분에 손님들과 더 가까워지기도 했어요. 굿즈를 보고 관심을 보여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대화가 이어져 친해져 단골이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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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점주님 딸이 운영 중인 CU용산아스테리움점
사실 제 딸들도 저를 닮아서 각자 좋아하는 굿즈를 찾아 꾸미는 걸 즐겨요. 근처에
있는CU용산아스테리움점은 딸이 운영 중인 매장인데, 거기에도
딸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요. 딸들과 서로 사진을 보내며 “이건
어디서 샀어?” 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죠.
새로운 굿즈가 나오면 ‘이건 여기 두면 잘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집에는 매장보다 훨씬 많은 굿즈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더 채울 수도 있어요. (웃음) 저에게 이
편의점은 일과 취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작은 전시 공간 같은 곳이에요.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죠.
취향이 스며든 공간은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특별한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CU원효대로점도 그렇습니다. 잠깐 들렀다가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진열대 한쪽을 바라보는 순간 점주님이 오랜 시간 쌓아온 취향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죠. 좋아하는 것을 곁에 두고 일하고, 그 즐거움을 손님들과 나누며 하루를 채워가는 편의점. 점주님의 손길이 더해진 CU원효대로점은 오늘도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미영 점주님(CU원효대로점)
글. 임현희
편집. 김도희
사진. 김홍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