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한
캔에서 시작된 제로 열풍이 주류, 간식, 식단까지 식품 전
카테고리를 바꿔놨습니다. 6년 만에 7.8배 성장한 제로슈가
시장, 맛도 건강도 포기 못하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제로 전성시대를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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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대신
제로 콜라
다이어트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로슈가 시장은 2018년 1,630억 원에서 2023년 1조 2,780억 원으로 6년 만에 무려 7.8배 성장했습니다. 한때 다이어터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제로'가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일상 음료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것이죠.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있습니다. 제로라는 문구만 봐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반응. 제로는 이제 맛이나 가격을 넘어 '심리적 안전장치’ 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칼로리 숫자만 확인하던 시대는 지나고, 당류와 성분표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게 당연한 소비 습관이 된 만큼이나요.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입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 무조건 참고 절제하는 대신, 맛있게 즐기면서도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제로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대체당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반 설탕 제품과의 맛 차이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죠. 제로·저당 아이템들은 요즘 편의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탄산음료 2캔 중 1캔은 이제 제로
한때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선택지로 여겨졌던 제로 음료. 하지만 지금은 건강을 의식하는 소비자가 늘고,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일상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변화는 편의점 진열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편의점 탄산음료 중 제로 제품 비중은 2022년 32.0%에서 2023년 41.3%, 2024년 52.2%, 2025년 54.5%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이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 2캔 중 1캔 이상이 제로 제품인 셈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하나의 선택지였던 제로가, 이제는 탄산음료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CU의 저당·제로 음료 매출은 2025년 전년 대비 74.1%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당류 섭취는 줄이면서도 기존 제품과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제로'를 음료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든 것입니다. 실제 같은 해 CU 저당·제로 음료 매출 순위를 보면, 1위 롯데 펩시제로라임 500ml, 2위 코카콜라 제로 500ml, 3위 칠성사이다 제로 500ml, 4위 코카콜라 제로 1.5L, 5위 펩시제로라임 355ml입니다.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특정 계층의 관심사를 넘어 일상적인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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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지
않아도 즐겁다, 새로운 술
문화
주류도 '제로'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술에 취하기 위한 문화였다면, 최근에는 컨디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볍게 한 잔 기울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게 아니라, '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방식으로 음주를 줄이고 건강하게 선택하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편의점 무알코올 주류 판매 데이터에서도 이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2022년 기준 전체 무알코올 주류 구매 비중은 여성 60%, 남성 40%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소비층이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2025년 기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5개년(21~25년) 누적 데이터를 보면 여성에게는 '호가든 제로알코올'과 '칭따오 논알코올 레몬'이, 남성에게는 '하이네켄 논알코올'이 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때 '술 못 마시는 사람의 대체재'로 여겨지던 무알코올 제품이, 이제는 취향과 상황에 따라 누구나 집어 드는 하나의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를 굳혔죠.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는 챙기되 다음 날 컨디션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류 소비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취하는가'에서 '어떻게 마시는가'로, 술자리 풍경이 조용히 바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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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가볍게, 그 뒤도
가볍게
숙취해소제 매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도하던 마시는 숙취해소제 시장이, 최근에는 짜 먹는 젤리·환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전체 숙취해소제 매출 가운데 환·젤리 등 비음료형 비중은 40%를 넘어섰고, 이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2030세대입니다. 무겁고 쓴 액상형 대신, 가볍게 씹어 먹는 간식처럼 즐기는 소비가 늘어난 셈입니다.
여기에 '제로'라는 흐름까지 더해졌습니다. HK이노엔은 스틱형 젤리 타입의 무설탕 제품 '컨디션스틱 제로'를, 삼양사는 알룰로스를 사용한 '상쾌환 스틱 제로'를 각각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대비 당류와 칼로리 부담을 낮췄고, 물 없이 짜 먹을 수 있는 간편함까지 갖췄습니다. 실제로 CU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간 가장 많이 팔린 숙취해소제 1~3위 모두 제로 슈거 젤리 스틱 제품이 차지했습니다. 각각 컨디션스틱 제로 1위, 상쾌환 청사과 제로 2위, 컨디션스틱 망고 제로상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당류 걱정 없이, 간식처럼 맛있게! 숙취해소제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진 지금, CU는 그 변화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채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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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
아니면 안 먹어, 2030의 혈당관리
2030세대 당뇨환자는 2014년 9만 명에서 2024년 16만 명 이상으로 10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 한때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자극적인 맛을 좇던 2030세대가, 이제는 인스타그램에 '혈당 관리'를 검색하고 연속 혈당측정기로 식후 수치를 비교하는 콘텐츠를 챙겨 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죠.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자, CU 진열대도 달라졌습니다.
아이스크림부터 베이커리까지, 저당 콘셉트를 앞세운 디저트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실제로 2025년 CU 저당 디저트 매출순위를 보면 1위 '라라스윗 딸기요거트바', 2위 '라라스윗 말차초코바', 3위 '연세저당생크림빵'이 선정되었습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담당 MD는 '디저트는 당류가 많다'는 고정관념을 깬 라라스윗 시리즈가 편의점을 넘어 디저트 업계 전반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좇던 시대에서, 혈당 곡선까지 신경 쓰는 시대가 됐습니다. 편의점도 그 속도에 맞춰 조용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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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제로 시대, 편의점
밥상도 바뀐다
한 끼를 대충 때우던 편의점 도시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 자극적인 소스 대신 담백한 구성이 늘어난 것인데요. 젊은 나이의 성인병 위험을 체감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저당·고단백 식단은 더 이상 특별한 관리가 아닌 일상적인 선택이 되었습니다.
CU 더건강 간편식 시리즈도 그 변화를 숫자로 증명했습니다. 2025년 기준 저당 바베큐맛 샌드위치와 닭가슴살 스리라차 샌드위치는 20대 남성 구성비가 각각 27.6%, 25.0%로 가장 높았고, 파로현미참치 삼각김밥은 남녀 2030세대 구성비만 합쳐도 40%를 훌쩍 넘습니다.성별을 가리지 않고 자기관리를 챙기는 습관이 편의점 진열대까지 바꿔놓고 있는 셈이죠.
밥상 위 작은 선택 하나가 모여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시대, CU가 그 변화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저당·제로 전성시대, 편의점과 함께해요!
글. 홍미랑
편집. 김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