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상적인 공간, 편의점이 지역 사회의 생명 안전망이 되었습니다. BGF리테일 동부산지역부와 양산시가 함께한 편의점 연계 자살예방 사업의 시작부터 성과까지. 현장에서 이를 만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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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답을 찾다
자살 예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일상 속으로
가져오기 위해, 양산시와 CU는 ‘가장 자주 마주치는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특정 시간이나 목적 없이도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곳. 편의점은 그 조건을 모두 갖춘 공간이었습니다.
이소연 팀장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는 특정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미 일상에 있는 공간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편의점은 누군가에게 가장 외롭지 않은 공간일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창구라고 생각했거든요.
박건희 책임 현장을 담당하다 보니 ‘이게
실제로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런데 편의점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 동선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진솔 주무관 아무리 좋은 메시지라도 시민의 일상과 멀어지면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 덕분에 시민분들께 ‘정책’이 아니라 ‘일상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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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곳곳에서
이소연 팀장 양산시는 코로나19 이후
자살률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고, 특히 음주와 충동적 자살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며 고민한 끝에, 사람들이 언제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죠. 주류를 구매하는 순간은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는 시점 중 하나이고, 편의점 주류코너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개입할 수 있다면, 자살 예방의
실질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건희 책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솔직히 매출이나 점포 운영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이기에 오히려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양산 시민분들이 매일같이 CU를 이용해 주시는 만큼 지역에 대한 책임과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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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보다 이해
CU 투모로우가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 점포를 운영하는 현장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왜
필요한가’를 충분히 공유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했습니다.
박건희 책임 점주님들께 이 사업을 설명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이었습니다. 자살 예방이라는 말이 자칫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지역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편의점이 가진 역할과 순기능을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으로 이해하셔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소연 팀장 단순히 홍보물을 붙이는 방식으로는 시민의 행동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QR 자가검진, 점주 및 근무자 대상 생명존중 교육, 와블러 부착 위치 등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작동할지를 함께 논의했어요. 편의점을 이용하는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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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이 시작된 순간
CU 투모로우는 숫자와 사례로 그 효과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CU 동부산지역부는
양산시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자살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양산시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습니다.
박건희 책임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습니다. 매일 밤 술을 사러 오던 단골 고객이 있었는데, 점주님 보시기에도
많이 위태로워 보였다고 해요. 점주님이 조심스럽게 QR 마음검진을
권유했고, 이후 상담과 치료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가족분들이 점포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
프로젝트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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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팀장 QR 정신건강 자가검진 와블러를
설치한 이후 약 3개월 동안 600명 이상이 검진에 참여했고, 그중 80명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조기에 발견해 상담과 치료로 연계할
수 있었습니다. CU투모로우를 통해 시민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 특별한 공간을 찾지 않아도 편의점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안전망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는 연결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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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만나는 CU투모로우
이 프로젝트는 성과로 남았을
뿐 아니라, 일상의 장면으로 기록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양산시 홍보팀과 함께 프로젝트의 현장을 담아내는 과정도 이어졌습니다. 그 기록의 현장에서 하진솔 주무관은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가진 힘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하진솔 주무관 평소 홍보 업무를 하면서 ‘이 메시지가 시민분들께
잘 전해지고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번 촬영은 일상
속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충분히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걸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이번 콘텐츠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도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가진 의미와 CU 투모로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부담 없이 느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U투모로우 : 내일도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홍보영상 (CU X 양산시청 홍보팀)
'CU투모로우 : 내일도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캠페인 소개 인터뷰 (이소연 팀장, 박건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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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요, 우리
‘CU 투모로우’라는
이름에는 ‘내일도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관심이 누군가의 내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소연 팀장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건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혼자가 되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것. CU 투모로우가 그런 연결의 한 방식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저
또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웃음)
박건희 책임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많은 걸 느꼈습니다. 우리의 작은 역할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갈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편의점이 그 연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요. 앞으로도 이런 시도가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랍니다. (웃음)
하진솔 주무관 특별한 행동이 아니어도,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사업과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편의점처럼 늘 곁에 있는 공간에서,
작은 관심들이 누군가의 내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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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불이 켜진 편의점은 누군가에게 가장 가까운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CU 투모로우는 그 익숙한 장소에서, 조용히 누군가의 내일을 지켜내는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건희 책임(BGF리테일 동부산영업5팀), 이소연
팀장(양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하진솔 주무관(양산시청 홍보팀 소통담당관)
글. 최효정
편집. 김도희
사진. 김홍일